
10월 첫 거래일이자 4분기의 시작입니다.
오늘 국내 증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전에는 반도체 소부장이 먼저 움직였고, 오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까지 매기가 확산됐습니다.
지수만 보면 산타랠리가 벌써 시작된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다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3%를 넘어선 상태이고 달러와 유가까지 함께 상승하고 있습니다. 오늘 상승을 곧바로 새로운 대세 상승의 시작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강한 가격 움직임을 확인하면서도 아직 남아 있는 매크로 부담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오늘의 지수
코스피는 6,971.35포인트로 전일 대비 1.95% 상승했습니다.
장중 6,765.06포인트까지 밀렸지만 이후 꾸준히 반등해 장중 고점인 6,971.36포인트와 거의 같은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라기보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수세가 강화된 흐름이었습니다.
코스닥은 894.29포인트로 무려 4.48% 급등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장중 고가에서 마감했습니다. 상승 종목은 1,230개, 하락 종목은 423개로 일부 대형주만 지수를 끌어올린 장이 아니라 시장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된 하루였습니다.
- 코스피: 6,971.35포인트, +1.95%
- 코스닥: 894.29포인트, +4.48%
- 코스피 상승 종목: 542개
- 코스닥 상승 종목: 1,230개
- 장중 흐름: 저점 형성 후 꾸준한 반등, 양 시장 모두 고가 부근 마감
다만 오늘 상세 투자자별 수급 데이터는 수집이 누락됐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방향에 대해서는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2. 미국 증시는 혼조였지만 국내 반도체는 강했다
전일 미국 증시는 혼조세였습니다.
- 다우: -0.86%
- S&P500: -0.25%
- 나스닥 종합: +0.24%
- 나스닥100: +0.23%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보합권
미국 증시 자체가 국내 증시의 급등을 만들어줄 정도로 강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국내 반도체가 마이크론의 실적과 자체적인 업황 기대를 반영하면서 독자적으로 움직인 성격이 강했습니다.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4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 매출: 542억3,000만달러
- 시장 예상: 약 514억9,000만달러
- 조정 EPS: 33.42달러
- 시장 예상: 약 31.72달러
- 매출총이익률: 87%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강했습니다.
- 매출 전망: 600억~630억달러
- 중간값: 615억달러
- 시장 예상: 약 574억달러
- 조정 EPS 전망: 37.15~39.15달러
- 시장 예상: 약 35.47달러
실적과 가이던스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였습니다.
마이크론 주가는 높은 사전 기대와 국채금리 부담 때문에 강하게 상승하지 못했지만, 국내 시장은 마이크론의 주가보다 실적이 보여준 메모리 업황의 방향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이번 실적은 메모리 수요가 단순히 물량 증가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이익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3. 오늘의 주도주는 명확하게 반도체였다
오늘 강세는 특정 반도체 종목 몇 개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HBM을 시작으로 반도체 장비, 소재·부품, 기판, CXL, 온디바이스 AI까지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으로 매기가 확산됐습니다.
- HBM: +7.07%
- SOCAMM: +6.54%
- 온디바이스 AI: +6.39%
- 반도체 기판: +6.07%
- 반도체 장비: +6.07%
- CXL: +6.01%
- 전력반도체: +5.60%
- MLCC: +5.38%
- 시스템반도체: +5.31%
- 반도체 소재·부품: +5.09%
오전에는 소부장 종목들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HPSP,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피에스케이홀딩스, 심텍, 대덕전자 등 장비와 부품 종목들이 강한 상승을 보였습니다. 오후로 넘어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까지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 삼성전자: 274,500원, +2.23%
- SK하이닉스: 1,828,000원, +2.93%
소부장만 움직이다 끝난 것이 아니라 반도체 대장주까지 매기가 확산됐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단기 테마성 순환이라면 소형주 몇 종목만 급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대형주와 장비·소재·기판 종목이 함께 움직였습니다. 반도체가 시장의 주도 섹터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 이미 달린 종목보다 눌림을 제공한 종목을 찾았다
매일 시황을 정리하고 산업 리포트를 확인하는 이유는 상승 종목을 뒤늦게 따라가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시장이 어느 산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 안에서 아직 손익비가 남아 있는 종목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반도체 소부장 안에서도 심텍과 대덕전자 등 일부 종목은 이미 충분한 상승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추세가 강한 종목을 따라가는 전략도 가능하지만,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오른 상태에서 진입하면 손절 기준은 멀어지고 기대수익은 줄어듭니다.
제가 좋아하는 거래는 손익비가 명확한 자리입니다.
이미 멀리 달아난 종목을 추격하기보다는 주도주가 충분한 눌림을 제공하고,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시점을 기다립니다.
그런 관점에서 전일 한미반도체와 하나마이크론을 주목했습니다.
5. 한미반도체 매매 복기
한미반도체는 5일·20일·40일 EMA가 1단계 정배열로 전환되고 있었습니다.
충분한 눌림을 거친 뒤 다시 상승 방향으로 고개를 들었고, 전일 중요한 20일 신고가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 20일 신고가 자리를 훼손하면 손절한다는 기준을 세우고 진입했습니다.
오늘 한미반도체는 268,500원으로 4.68% 상승했습니다.
장중에는 269,500원까지 올라 120일 단순이동평균선을 돌파했습니다. 다만 돌파 과정에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현재 중요한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 120일선: 약 265,000원
- 1차 지지 확인 구간: 264,000~265,000원
- 단기 추세의 최종 기준: 253,000원 부근
가장 좋은 흐름은 120일선 위에서 가격이 안착하는 것입니다.
만약 120일선을 일시적으로 리테스트하더라도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지지를 받고 다시 반등한다면 불타기, 즉 추가 매수 타점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120일선을 다시 이탈하고 회복하지 못한다면 추가 매수는 보류해야 합니다. 이후 전일 돌파 기준이었던 253,000원 부근까지 훼손된다면 최초 매수 논리가 무너진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오늘 상승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120일선을 지지선으로 바꿀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6. 하나마이크론 매매 복기
하나마이크론은 9월 21일 대량 거래를 동반한 장대양봉이 출발점이었습니다.
강한 장대양봉이 나온 이후 주가는 거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9월 21일 종가인 44,800원을 훼손하지 않고 버텼습니다.
거래량이 마르는데도 중요한 기준 가격을 지킨다는 것은 매도 압력이 강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후 전일 주가가 9월 22일 고점인 47,850원 부근까지 다시 접근하면서 종가 베팅이 가능한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과정이었습니다.
- 대량 거래를 동반한 장대양봉 출현
- 이후 거래량 감소
- 장대양봉 종가 44,800원 방어
- 9월 22일 고점 47,850원 재접근
- 돌파 가능성을 보고 전일 종가 진입
- 오늘 거래량을 동반한 상승 출현
현재는 47,850원이 첫 번째 지지 확인 구간입니다.
주가가 단기적으로 눌리더라도 47,850원을 지지하고 다시 반등한다면 돌파가 유효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47,850원을 이탈한 뒤 회복하지 못하면 단기 돌파의 힘이 약해진 것입니다.
마지막 기준은 9월 21일 장대양봉 종가인 44,800원입니다. 이 가격까지 훼손된다면 이번 매매의 근거가 무너진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 1차 지지선: 47,850원
- 최종 매매 기준: 44,800원
- 대응 전략: 추격보다 돌파선 리테스트 확인
7. 오늘 장에서 얻은 교훈
오늘 대덕전자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결과만 보면 “대덕전자를 살걸”이라는 아쉬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매는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을 맞히는 게임이 아닙니다.
매수 당시 확인할 수 있었던 정보 안에서 손절 기준이 명확하고 손익비가 좋은 종목을 선택하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한미반도체는 충분한 눌림 이후 반등 초입이라는 장점이 있었고, 하나마이크론은 대량 거래 장대양봉 이후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기준 가격을 지켜준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두 종목의 진입 방식은 달랐지만 공통점은 분명했습니다.
- 시장의 주도 산업에 속해 있을 것
- 거래량으로 수급의 흔적이 확인될 것
- 진입 전에 손절 기준을 설정할 수 있을 것
- 이미 과도하게 상승한 종목을 무리하게 추격하지 않을 것
- 기대수익 대비 감수해야 할 손실이 작을 것
매일 주도주를 찾고 산업 리포트를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갑자기 종목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 준비된 후보 안에서 매매할 수 있었습니다.
8. 강한 시장이지만 매크로 부담은 그대로다
오늘 가격만 보면 매우 강한 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매크로 환경이 좋아진 것은 아닙니다.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306%
- 미국 2년물 국채금리: 4.893%
- 달러인덱스: 101.85
- 원·달러 환율: 1,364.2원
- WTI 유가: 92.21달러
- VIX: 16.50
금리, 달러, 유가가 모두 상승했습니다.
특히 미국 10년물 금리가 5.3%를 넘어선 상태에서는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확장이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시장은 금리가 내려가서 오른 것이 아니라, 높은 금리를 견디면서 반도체 실적 기대와 업황 모멘텀으로 상승한 것입니다.
따라서 “금리가 급하게 올랐으니 곧 급하게 내려올 것”이라고 예측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베센트 재무장관이나 미국 정부가 시장 불안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를 내놓거나, 어떤 이유로든 10년물 금리가 5% 아래로 안정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시장은 한시름 놓을 수 있습니다.
그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을 완전히 떠나기보다 최소한의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가격과 추세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9. 내일 확인할 관전 포인트
① 코스피 7,000선 돌파 여부
코스피는 오늘 6,971.35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다시 7,000선 바로 아래까지 올라왔습니다.
내일은 단순히 장중 7,000을 넘는 것보다 종가 기준으로 안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이 이어져야 가능한 흐름입니다.
② 반도체 대장주로 이어진 매기의 지속성
오늘은 소부장에서 시작된 상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확산됐습니다.
내일도 대형주와 소부장이 함께 움직인다면 반도체 주도력은 더욱 강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소부장만 급등하고 대형주가 다시 밀린다면 단기 순환매로 끝날 가능성도 살펴봐야 합니다.
③ 거래량을 동반한 돌파 여부
오늘 반도체 종목 상당수가 의미 있는 저항선에 접근하거나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돌파는 거래량과 함께 나와야 합니다. 거래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저항선만 살짝 넘으면 다시 눌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일은 상승률보다 돌파 이후 거래량과 종가 위치가 중요합니다.
④ 미국 10년물 금리와 원·달러 환율
지금 시장의 가장 큰 부담은 여전히 금리입니다.
미국 10년물이 5.3% 위에서 추가 상승하는지, 아니면 5% 방향으로 안정되는지가 기술주의 추가 상승 여력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역시 1,360원대에서 더 상승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⑤ 한미반도체와 하나마이크론의 기준 가격
- 한미반도체: 120일선 약 265,000원 지지 여부
- 한미반도체 최종 기준: 253,000원 부근
- 하나마이크론: 47,850원 돌파선 지지 여부
- 하나마이크론 최종 기준: 44,800원
추가 상승이 나온다고 무조건 따라붙기보다, 기준 가격을 리테스트한 뒤 지지가 확인되는지를 보고 대응할 생각입니다.
10. 마무리
4분기 첫날부터 시장이 강하게 출발했습니다.
코스피는 7,000선에 다시 접근했고, 코스닥은 4.48% 급등했습니다. 무엇보다 오전 소부장 중심의 상승이 오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확산됐다는 점이 긍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산타랠리를 선언할 단계는 아닙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3%를 넘어섰고 달러와 유가도 상승했습니다. 지수 역시 중요한 저항선에 다시 접근한 상태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흥분해서 추격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안에 최소한의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주도주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강한 종목을 무조건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눌림을 기다리고, 거래량이 감소하는 조정에서 지지 여부를 확인한 뒤 다시 고개를 들 때 진입하는 방식이 여전히 유효합니다.
한미반도체와 하나마이크론의 오늘 수익도 하루 만에 우연히 만들어진 결과가 아닙니다.
매일 시황을 확인하고, 산업 리포트를 읽고, 반도체 밸류체인 안에서 후보를 좁히고, 가격과 거래량이 만들어주는 타점을 기다린 과정의 결과였습니다.
시장은 오늘 강했습니다.
하지만 강한 하루보다 중요한 것은 주도주가 중요한 가격을 지키면서 추세를 이어가는지입니다.
내일도 지수보다 주도주의 가격과 거래량을 먼저 확인하겠습니다.
※ 본 글은 개인적인 시장 관찰과 매매 복기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투자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6년 10월 6일 증시 마감|대형 반도체는 약세, 소부장·2차전지·보안주는 강세 (0) | 2026.10.06 |
|---|---|
| [10월 2일 일간 시황] 코스피 7천선 회복…하지만 이제부터 확인할 것은 ‘추세’다 (0) | 2026.10.02 |
| [매매복기] 급등을 쫓지 않고 기다렸다|한미반도체 눌림목·하나마이크론 종가베팅 (0) | 2026.10.01 |
| [10월 1일 아침시황] 마이크론은 숫자로 증명했다…그러나 금리가 반도체의 천장을 막고 있다 (0) | 2026.10.01 |
| [9월 월간시황] 지수는 제자리였지만 주도주는 바뀌었다…10월은 예측보다 포지션 관리 (0) | 2026.09.30 |